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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마케팅 브레인

독후감

by 북북북북 2022. 3. 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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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팅 책은 오랫만에 읽었다.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이니 4년만이다. 철저히 흥미 위주 독서를 하는 나를 발견했다. 본업에 대한 관심이 소홀하구나 느꼈다. 그래서 본업에서 일을 못하고 빌빌대나보다.

 동료가 추천해주었다. "내가 하는 것은 마케팅이 아니었다. 현자타임이 온다."라고 주의를 주었다. 속으로 '뭐래...' 하며 넘겼다. 읽을 생각이 없었다. 집 주소를 불러보라고 한다. 왜요? 법인카드로 주문해준다고 한다. 그러면 읽어야지.


 한줄 요약하자면 "물건을 팔지 말고 가치를 팔아라. 시선은 경쟁자에게 두지 말고 고객에게 두어라." 이다. 그렇다. 마케팅의 본질이다. "가치연쇄모형"이라는 개념을 3단계에 걸쳐 소개한다. 중간중간 마케팅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한다. 술술 읽어진다. 

 최근 마케팅 하면 어지럽다. 브랜드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SNS 마케팅, 컨텐츠 마케팅, 인플루언서 마케팅, 빅데이터 마케팅, 무슨 마케팅... 피곤하다. 물론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환경에서 전략적 사고를 할 수 있다. 의의가 있다. 하지만 화려해진 마케팅 "기법"에 눈이 멀면 안된다. "본질"을 잊으면 안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위 내용은 극 초반인데, 여기서부터 머리를 맞은 것 같았다. 나는 퍼포먼스 마케터이다. 광고비를 체크하고, 매출액을 체크하고, 효율이 좋고 나쁜 부분을 조치한다. A/B test를 하고 인사이트를 쌓는다. 끝.

 "업무"과 "당장의 실적"을 위해 본질을 잊고 있었다. 직업을 소개할때 마케터라고 말하는 것을 꺼려했다. 진입장벽이 낮고 개나소나 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랬다.

 일전에 후배가 들어왔다. 엑셀도 할줄 몰랐다. 아주 기본적인 것도 몰랐다. "마케팅사관학교"라는 무료 강의를 수료했다고 한다. 그러고는 마케터 명함을 달고 활동하는 친구였다. 그때부터 직군 자체에 학을 떼었다. 직업을 소개해야 할때면 "브랜드의 온라인 광고를 담당합니다"라고 했다.


 마케팅에 대한 태도와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부끄럽다. 어쨌든 2015년부터 7년간 마케팅을 하며 밥을 먹고 살고 있다. 전직을 꿈꾸지만 당장은 마케터이다. 본업을 부끄럽게 생각했다.

 나는 직급이 낮다. 주도해서 새로운 캠페인을 기획할 순 없다. 브랜드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도 없다. 하지만 마케팅 서적을 꾸준히 읽어야 한다. 기회가 찾아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내공을 꾸준히 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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