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마케팅

광고대행사 업체 및 광고대행사 AE(담당자) 잘 고르는 법

북북북북 2022. 1. 17. 16:51

 광고 대행 업체에서 걸려오는 영업 전화들, 아주 지긋지긋하시죠? 그래서 이번에는 광고대행사를 선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대행사 입장에서 영업을 해본 이력이 있고, 광고주 입장에서 영업 전화를 받아본 이력도 있어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판단합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세가지를 파악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카테고리의 숙련도, 광고주에 대한 열정, 소속 회사의 경쟁력." 중간에 열정이라는 내용이 좀 엥? 싶으시겠지만 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포스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카테고리 숙련도

 첫째로 카테고리의 숙련도입니다. AE들은 기본적으로 광고 셋팅 및 운영에 대한 교육을 받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카테고리에 대한 숙련도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령, 남성의류쇼핑몰을 운영한다고 할때, 단순히 광고 관련 교육만 받은 AE보다는 일전에 직접 남성의류쇼핑몰을 운영해본 경력이 있는 AE가 훨씬 더 좋은 효율을 낸다는 의미입니다. 서울대를 나온 AE와, 고졸이지만 남성의류쇼핑몰의 사장 출신인 AE. 누구를 선택하시겠어요? 저라면 무조건 후자를 선택할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카테고리의 숙련도에 대해서 어떻게 알수 있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그냥 대놓고 물어보면 됩니다. "남성의류 카테고리 광고 운영 해보셨나요?" / "이 시즌에 이 키워드를 이렇게 운영하는게 맞을까요?" / "전체적으로 겨울 매기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업체 내 다른 광고주들은 어떤 액션을 취하고 있나요?" 사실은 물어볼 필요도 없습니다. 카테고리에 대한 조예가 충분한 담당자라면, 묻기도 전에 그 강점을 어필하려고 안달이 나있는 상태일 테니까요.

광고주에 대한 열정

 너무 라떼스러운 내용이라서 당황하셨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업을 하는 대부분의 AE들은 본인의 광고주에 목이 마른 상태입니다. 우주를 혼자 떠도는 느낌이고, 은하계 너머 저 어딘가에 있을 광고주를 애타게 찾아 해매고 있는 상태죠. 저는 그랬었는데 요즘은 아닌가요..? 아무튼. 본인의 광고주 하나하나가 간절한 AE일수록 더욱 더 감사한 마음으로 애살있게 광고를 챙겨줄 것입니다.

 퇴근 전에 카테고리 관련 뉴스나 이슈 하나라도 더 공유하려고 할 것이고, 사소한 내용이라도 광고주와 커뮤니케이션하며 신중하게 결정하려고 하겠죠. 경쟁사가 어떤 이벤트를 하는지, 어떤 광고를 하는지 아주 눈에 불을 켜고 체크할 것입니다. 이 광고주가 망하면 절대 안되니까요. 영업 전화를 한번 시도해서 바로 OK하고, 바로 광고 대행권 이관 서류를 작성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보통 영업은 장기전이니까요. 오래 오래 컨택하면서, 이 AE가 얼마나 우리 업체에 진심인지, 함께 성장할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의 경쟁력

 카테고리에 대한 숙련도가 있고, 우리 업체를 반드시 키우겠다는 열정도 있으나 소속 회사의 경쟁력이 없으면 매우 힘든 싸움이 될 것입니다. 온라인 광고는 '으레 해야 하는 일' / '필요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순 작업'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쳐내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키워드 1,000개를 추출했다고 생각해봅시다. 담당자 A는 회사에서 개발한 특허 솔루션으로 1분만에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담당자 B는 네이버 대량등록 기능을 활용하여 하나하나 csv 파일을 만들어 일일히 필터를 걸고 UTM을 따서 업로드를 해야 합니다. 20분이 소요 됩니다.

 주간 레포트를 작성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담당자 A는 회사의 솔루션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 08시에 AI가 자동으로 취합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코멘트를 작성하여 업무 시작도 하기 전에 주간 레포트를 발송합니다. 담당자 B는 계정에서 보고서를 하나하나 다운받아 서식을 걸고, 일일히 수정하여 코멘트를 작성하고, 오전 11시 남짓 주간 레포트를 발송합니다.

 월간 미팅을 하는 상황입니다. 담당자 A는 회사에서 제공한 렌터카 혹은 택시를 타고 늦지 않게 왔고, 광고주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회사 분위기 상 월 1회, 광고주가 원하면 주 1회, 혹은 스팟성으로도 미팅이 언제든 가능하며 최신 시설이 갖춰진 회사 소유의 회의실을 언제든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담당자 B는 팀 매출이 부족한 탓에 월 1회 외근을 나가는데도 눈치를 보이는 작은 업체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는 월간보고서 메일 발송으로 미팅을 대처할 수 없을지 광고주와 협의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바로 소속 회사의 경쟁력입니다. 담당자가 가지고 있는 카테고리 숙련도, 열정을 뒷받침 해줄수 있는 회사의 지원. 어떻게 알아보냐구요? 영업 전화 올때 메일로 회사 소개서나 솔루션 소개서를 보내 달라고 하세요. 그럼 보내 줍니다.


 광고 대행 업체 및 AE를 선정함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세 가지에 대해서 안내 드렸습니다. 세 가지는 어느 정도 상충된다고 봅니다. 월간 광고 비용에 따라 다르겠으나 카테고리 숙련도를 가진 AE는 상대적으로 열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열정이 넘치는 AE는 상대적으로 카테고리 숙련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열정도 있고 카테고리 숙련도도 있으나, 대행사가 초기 런칭 단계라 회사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겠죠.

 문득 든 생각인데 이 글은 AE를 선정해야 하는 사장님뿐만 아니라 광고대행사 AE들에게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글일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세상 만사 모든 영역이 다 그렇듯이, 완벽한 AE와 완벽한 광고주는 없습니다. 나름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광고 대행사, AE를 만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댓글 부탁드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