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마케팅

키워드 광고 대행사 관리 vs 직접 운영, 광고대행사 출신이 알려드립니다

북북북북 2022. 1. 17. 14:51

 스마트스토어나 쇼핑몰을 운영하시는 사장님들, 혹은 업체의 마케팅 담당자분들께서는 광고대행사의 영업 전화를 무수히 받으실 겁니다. 온라인 광고 대행사 3년, 쇼핑몰 내 마케팅 담당자 4년(현직) 경력에 힘입어 직접 운영과 대행사 관리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느 정도는 예상하셨겠지만, "시간을 소진하거나, 돈을 소진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직접 운영의 강점

1. 광고 운영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키워드 광고는 온라인 광고에 입문하기에 가장 알맞은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직관적이고, 셋팅도 단순하며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디자인이라던가, 코딩 등의 기술이요.

 온라인 광고 매체의 노출 구조는 사실 비슷비슷 합니다. 광고할 제품(서비스)을 정하고, 누구에게, 어떤 형태로, 어떤 타이밍에, 어떤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광고할건지를 결정하여, 본인이 원하는 내용이 노출될 수 있도록 소재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

 검색광고라는 비교적 단순한 매체를 직접 한땀한땀 셋팅하고 운영해보고, 온라인 광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돌아가는 싸이클을 간단하게 나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설계, 셋팅, 실행, 데이터 분석, 추가 조치 등에 대한 싸이클을요. 당장 시간은 많이 들더라도 나중에 큰 자산으로 돌아올 수 있겠죠.

2.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사실 비용을 절감한다고 하기엔 좀 애매합니다. 후술하겠지만 광고대행사의 수익구조는 fee(요금) 개념이 아니라 commission(수수료)개념이 적용됩니다. 한달에 100만원을 광고대행사를 통해 집행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광고대행사는 네이버를 통해 광고주가 충전한 100만원의 광고를 집행하고, 100만원의 노출과 유입을 보장합니다. 그리고 네이버로부터 100만원의 15%에 해당하는 15만원을 지급 받습니다.

 이렇게 보면 광고대행사를 사용하는게 공짜인것 같죠? 틀린 말은 아닙니다. 광고 대행사를 끼고 진행한다고 해서 추가 비용이 들어가거나 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네이버는 여기서 "직접운영혜택"을 제공함으로서 묘하게 광고대행사 이용을 유료로 보이게 만들어 버립니다.

 100만원을 한달 간 집행했을 때, 광고 대행사 없이 직접 진행할 경우 5%의 광고비를 비즈 쿠폰으로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즉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죠. 이와 같이 큰 차이는 없긴 하지만, 대행사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운영할 경우 비용을 소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3. 마음이 편하다

 사실 이 부분은 객관적인 내용이 아니라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하지만 광고를 직접 운영해보기도 하고, 대행사에게 맡겨보기도 하고, 대행사 입장에서도 광고주의 광고를 해본 결과, 광고주는 필연적으로 대행사를 믿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광고주가 되면 안 그럴줄 알았거든요? 사람 심리가 참... 저도 어느새 이력 관리를 뒤져보고 있더라구요.

 믿고 맡기긴 한다만, 이 사람이 지금 광고를 옳게 관리하고 있는지, 다 잡은 고기라고 생각해서 그냥 방치하고 있는건 아닌지... 피같은 광고비를 생판 남에게 맡겨둔 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의심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직접 운영하면 손은 많이 갈지라도 마음은 더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운영의 강점에 대해 세가지 간략히 알아보았는데요, 이제 대행사를 통한 관리는 어떤 강점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대행사 이용의 강점

1. 시간이 절약된다.

 서두에서 시간을 소진하거나, 돈을 소진하거나 라고 말씀드린 내용 기억하시나요? 광고 대행사를 이용할 경우 광고 운영에 하는데 사용되는 시간이 고스란히 남기 때문에 엄청난 메리트가 됩니다. 사실 사업하시는 분은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이 시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돈을 주고 전문가를 고용하여 광고를 맡기고, 본인은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해서 또 성과를 내는거죠. 물론 제대로 관리해 줄 전문가를 어떻게 고르느냐는 다른 문제이긴 합니다. 검색광고는 어느정도 노가다의 성격이 짙어서 숙련자가 진행하느냐, 초보자가 진행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의 퀄리티와 소요 시간이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2. 다양한 솔루션 활용, 다양한 제안.

 제대로 된 광고 대행사와 일을 진행하실 경우 광고 관련 업무를 편하게 해주는 다양한 솔루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키워드 대량 등록이나 대량 수정, 랜딩페이지를 한번에 변경할 수 있게 해준다던가,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부정 후기글이 올라오지 않는지 상시 모니터링하는 솔루션 등등이 있을 수 있겠죠. 이러한 솔루션들의 존재 또한 1번의 시간 절약과 연계되어 더욱 큰 시너지를 내게 됩니다.

 그리고 다양한 제안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화장품을 판매하는 사장님이라면 화장품업계에 대한 뉴스 큐레이션 소식이라던가,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강세를 보이는 다른 광고 매체에 대한 제안이 끊임없이 들어올겁니다. 왜냐하면, 그런 제안이 수용되어 광고주가 성장해야 대행사도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이렇듯 광고 대행사는 광고비 볼륨이 커져야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열정이 있는 담당자라면 카테고리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제안을 줄 것입니다. 이 또한 무시하기 어려운 강점입니다.

3. 파트너쉽

 직접 운영의 3번 항목과 마찬가지로 이 부분도 제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간 부분입니다. 파트너쉽 이거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비록 본인의 성과를 위해서겠지만, 어쨌든 대행사 AE들은 광고주가 진심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처음에 광고대행사에 입사했을 때 팀에 월 500만원을 사용하는 광고주의 서브 담당자로 들어갔었는데요. 3년 뒤에 그 광고주는 월 2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본부 내에서도 탑클래스 광고주로 성장했습니다. 저도 그 과정에서 해당 카테고리에 대한 소양도 깊어졌고, AE로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광고주 담당자 분 또한 저희와 같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커리어를 탄탄히 쌓아나갔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죠.

 극단적으로 좋은 성공 사례이긴 합니다만, AE와 합을 맞추어 하나 둘 성공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파트너쉽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솔직히 대행사와 직접 운영 광고주를 모두 경험해본 입장에서, 둘 중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대행사와 함께 일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강점이 큽니다. 그리고 위에 서술한 모든 강점은 "제대로 된 회사, 제대로 된 담당자"를 만났다는 가정 하에 작성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컨텐츠는 "제대로 된 광고 대행사 AE 고르는 법"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댓글 부탁드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