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취미생활] 나의 인생취미, 스윙댄스란?

북북북북 2019. 1. 3. 22:25

 안녕하세요? 오늘은 3년째 저의 인생 취미로 등극한 스윙댄스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스윙댄스'하면 보통 떠올리는 이미지

 

스윙댄스의 역사

 

 스윙댄스에 대해서 간략하게 먼저 설명을 드리자면, 1930년대~1940년대 말까지 미국에서 유행하던 스윙재즈를 기반으로 하는 댄스입니다. 물론 정확한 기원? 유래? 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지만, 1920년대 뉴욕 할렘가에 있던 사보이 볼룸, 코튼 클럽 두 개의 클럽에서 흑인들의 춤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흑인들이 서로 경쟁을 하면서 더 멋진 춤을 추구하였고, 그러다가 1930년 경 경, 스윙댄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프랭키 매닝이라는 전설적인 인물이 에어리얼을 구사하게 되면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스윙댄스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랭키 매닝

 

스윙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

 

 스윙댄스에 기원? 정의에 대한 이야기는 짧게 하고, 제가 스윙댄스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 몇글자 적고 싶네요. 저는 광고대행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대행사 업무라는게 야근이 정말 살인적입니다. 스트레스도 굉장히 많고... 아마 동종업계분들은 공감하실 듯 하네요. 사는게 너무 힘들고 주말에는 술먹고 자기 바쁘고... 한마디로 '삶의 활력이 없는' 그런 상태였죠. 그런 저를 불쌍히 여긴 친구가 적극 추천해줬는데, 세번 네번 거절하다가 결국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년 뒤 제 인생취미가 되었고 춤판에서 여자친구를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죠.

 

 이렇게 오래, 꾸준히 추게 될 줄 몰랐고, 대회 입상 및 DJ. 초심자들을 가르치는 강사에, 심지어 결혼까지 하게 될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이제 제 인생에서 스윙댄스는 떼놓고 볼 수 없다고 할 수 있겠네요.

 

 

▲스윙판에서 결혼까지 골인!

 

스윙댄스의 종류

 

 사실 종류라고 하기엔 애매하고 아래의 춤들을 통틀어서 스윙댄스라고 부르는 개념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제일 깔끔하겠지만(...) 이놈의 티스토리는 유튜브 URL로 영상을 바로 첨부할 수가 없어서... 궁금하신분은 유튜브에 검색하면 바로 나오니 몇개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1). 린디합

 

- 보통 지터벅 과정이 끝나고 배우게 되며(한국 한정), 스윙아웃/린디써클/슈가푸시 등 가장 많이 쓰이는 동작을 배웁니다. 스윙댄서들이 가장 많이 추는 춤이라고 할 수 있죠.

 

2). 지터벅

 

- 좁은 의미로 스윙댄스의 기초가 되는 과정을 말하며, 보통 2달 정도 강습이 진행 됩니다. 사실 정확히 커리큘럼을 나타내는 단어가 아니고, 흑인들의 린디합을 보고 백인들이 쉽게 단순화 시켜 만들었는데, 흑인들이 이를 비꼬며 '신경질적인 벌레(jitter bug)를 보는 것 같군' 이렇게 비하한데서 용어가 비롯되었습니다.

 

3). 발보아

 

- 상반신을 딱! 붙여서 현란한 싱글 스텝 / 더블 스텝으로 춥니다(안붙여도 출수 있습니다). 보통 빠른 음악에 특화된 춤으로 알고 있지만 느린 음악에도 출 수 있습니다.

 

4). 블루스

 

- 린디합이 격렬하게 빠른 스윙댄스라면, 저녁 내내 빠른 노래에 지친 댄서들이 늦은 밤에 추던 춤이 블루스라고 하네요. 발보아처럼 딥홀딩으로 추게 됩니다. 사실 린디합과 음악 자체가 달라 스윙댄스로 분류하기 애매하다는 의견들도 있으나 보통 같이 분류합니다. 빠에서도 추는 사람들을 여럿 볼 수 있구요.

 

스윙댄스의 이점

 

 스윙댄스의 장점이야 수도 없이 많겠지만 저는 '한번 배워두면 꾸준히 즐길 수 있다' / '보통 2달에 한번씩 신입회원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진정한 소셜댄스를 즐길 수 있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소셜댄스를 무난히 즐길정도로 실력을 쌓는데 6개월이면 충분하며, 결정적으로 실력도 어느 정도는 중요하겠지만 결국 매너만 있으면 충분히 이 문화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평일을 버티는 원동력이 되고 삶의 활기가 생겨난다는 것?이 크나큰 장점이 되겠네요.

 

 그리고 젊은 남녀가 주말 저녁에 모여 춤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고 아이컨택을 하고, 빠에는 항상 음악이 흐르며 술이 준비되어있다.... 연애하기 딱 좋은 조건이죠. 물론 춤 동호회이니만큼 춤이 최우선이고 연애는 두번째겠죠? 선남선녀들이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기 딱 좋은 환경이라는 것도 나름 큰 장점이라고 생각 합니다.

 

스윙댄스의 컨텐츠

 

 단순히 소셜댄스와 강습만 있느냐? 그것은 아니죠. 스윙댄스를 활용한 다양한 컨텐츠가 있습니다. 대회, 공연, 행사 등등이 있는데요. 저도 2017년에 부산 지역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부끄럽네요). 슬슬 심심할만 하면 각종 동호회와 스윙댄스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대회, 행사에 참석하는것도 굉장히 재밌어요. 특히 저는 방콕에 여행 간 김에 춤을 추러 간 적이 있는데, 완전 말 그대로 전 세계인과 춤을 추고 온 황홀경을 느낄 수 있었죠.

 

 아래 사진들로 스윙댄스 문화에 대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행사, 전 세계적인 스윙 행사인 Camp Swing It

 

 

▲국내 최대 스윙댄스 대회인 배틀코리아

 

 

▲초급 과정 두달을 수료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졸업공연

 

 

 오늘은 저의 인생 취미인 스윙댄스에 대해서 간단히 포스팅해보았습니다. 직장인이 되어 삶이 무료하고, 거기서 거기인 일상들이 다들 지루하실 텐데, 2019년에는 과감히 스윙댄스라는 새로운 취미에 도전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오늘이 딱 3주년이네요. 내일이 금요일이니 내일도 칼퇴하고 출빠해서 열심히 흔들어제껴야겠습니다.